가입 이유부터 들자면...... 학교 다닐 때 기사 자료 확보 및 인명 검색에 활용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맘때 탈퇴를 결심하는거야 뻔한 동기인건 다 아실테고...... 재미있게도 탈퇴 과정에서 그 흔한 '탈퇴 사유' 하나 묻는 과정이 없더군요. 역시 조선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새벽녁(2시경)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청와대로 향했다는 소식을 포탈 뉴스를 통해 접했다. 이미 공중파의 정규방송은 끝난 시각, YTN을 켜보았지만 짤막한 단신(?) 뉴스정도? (단신이라 단정짓긴 뭐한게 가끔씩 딴짓하다 틀어본 거라 이게 해당 뉴스 프로의 앞자리에 위치한 기사인지 아닌지가 확실치 않았다. 다만 정말 짧은 분량이었다는거......)
여러 매체에서 언급된 내용을 보면 동틀 무렵엔 참가자가 상당히 줄어들었다 해도 밤중에는 꽤 큰 충돌이 있었던듯 한대......
어찌됐건 YTN...... 24시간 뉴스 방송이라면, 충돌이 한참 진행됐던 새벽녁 이정도 특종은 현지에 기자를 파견해 생방송으로 연결했어야 되지 않나? 경쟁사 모두 잠들어 있는 최고의 기회, 새벽 시청자 수가 얼마 없다 해도 낮시간 자료 화면을 보다 풍성히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잔아? 뭐 불법 시위대로 부르던 분노가 폭발한 시민이라 부르던 그건 YTN의 현장기자와 데스크의 몫이고 우선 현장과 연결하는게 당근 아닌가?
내가 이 사건과 관련해 접한 영상은 오마이와 현지에 참석한 블로거의 동영상 그리고 afreeca의 현지 화상 중계 뿐이었다.
동이트고 공중파의 첫 뉴스를 접한 후(역시 단신 위주의 간밤의 충돌 소식)......
잠시동안, 내가 앉아 있는 이 방구석이 대한민국의 서울이 아닌 어디 외국의 조용한 휴양 도시에 위치해 있는게 아닌가 싶었다.
언제였는지 가물가물 합니다만 몇년전 TV 시사 프로에서 치과 치료용 금니에 대해 다룬적이 있었습니다. 치과 치료 중 교체되는 금니나 금 보철물(?) 등을 환자에게 돌려주지 않는다는 보도였지요. 글 쓰다가 어렴풋 떠오르는게 있어 검색해 봤더니 불만제로였군요. 2006년 10월 19일 방영분입니다.
06년 10월이라면 금가격은 LBMA PM Fix 기준으로 평균 1온즈당 585.84$. 우리가 흔히 쓰는 '돈' 기준으로 보면(1온즈는 8.33돈) 1돈에 70.32$ 정도 됍니다. 당시 보도를 보면서 원론적으론 '저거 좀 문제일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만 결론은 방송과는 조금 달리 생각했었습니다. 금니가 24K의 순금이 아닌이상 무게대로 환급받을 수 도 없지요. 금니에 함유된 정확한 금의 양을 확인받고 거기에 정제 공임등을 제외해야 합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어마어마하게 느껴지는 금니가격중에는 제작비용도 꽤 될걸요. 결국 금 자체만의 가격은 기대치보다 꽤 낮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왠만큼 커다란 금니가 아니라면, 적어도 보철용으로 사용된 작은 사이즈의 금니의 경우 개인이 각각 수거해 귀금속방에 가져가느니 차라리 치과협회나 정부에서 일괄 수거해 저소득층의 치과 진료 지원용으로 쓰면 어떨까 생각했거든요.
너무 순진한 생각인지도 모르지요. '내돈주고 산 피같은 금, 그걸 생판 모르는 남에게?' + '치과협회나 정부 등 중간과정에서 퍽이나 깨끗하게 관리하겠다....' 등등. 뭐 이런 저런 비판을 들을지도 모를 생각이지만 당시 정말 순진하게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기사가 눈에 확 들어온것도 그때의 그 막연했던 상상이 기억나서였지요.
기사 중간에 보면 요즘은 치과에서도 치료과정 중 나오는 금니를 돌려준다고 나오내요. 예전에도 극소수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치과가 있기는 했습니다. 제가 경험했거든요. 불만제로 방송 1년 전 쯤 보철물로 금을 씌웠던 이를 재진료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제가 진료받은 치과에서는 기념품과 같이 생각하라며 이전에 씌워져 있던 금 보철물을 돌려주더군요. 물론 '이것도 금인대' 라는 생각 반, 기념품이라는 생각 반으로 책상 서랍안에 고이 모셔두고 있습니다. 사진을 올려볼까 했습니다만 그저 작은 사이즈의 보철물 조각이다 보니 접사로 찍기도 영 아니고 무엇보다 상당히 흉측한 모양세라 자제하기로 했습니다.
확실히 원자제 가격 상승이 어마어마하긴 합니다. 이제 이런 분야에서도 변화의 폭이 상당하내요. 금니 팔러 오신분이 극소수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려워진 세상살이의 반증이겠지요. 쉰들러 리스트에서 금니 모으던 수용소의 독일군 장면 못지 않게 금니라도 팔겠다며 찾아온 60대 노인의 이야기가 가슴 한구석을 무겁게 만듭니다. 높은 금값에 오래된 반지 등 집안 장농 속에 꼭꼭 숨겨둔 장신구들 상당량이 시장으로 유입된다고 하지요. 우리 모두 힘들때, 금은 정말 제대접 받는 세상이 왔내요.
그나저나 다음달 말에 제 친한 고교 동창녀석이 돌잔치를 한다는데 큰일입니다. 이거 뭐 한돈짜리 돌반지가 어디 '한 돈'으로 느껴지는 세상입니까? 게다가 한국의 특수상황상 제품의 순도도 문제이거니와 온갖 세금 다 붙은 뒤의 뻥튀기된 금값이라는걸 뻔히 아는 처진대..... 금반지 대신 다른 선물을 돌리는게 유행이라기도 하지만 정말 절친한 고교 동기들의 돌잔치만큼은 꼭 챙겨주고 싶거든요, (아직 덜 철든 미혼입니다.)
지금 금 시세요? 가장 최근 가격(동일조건 3월 20일자)으로 조회해 보니 925.75$입니다. 상승률 한번 어마어마 하군요. 뭐 다들 아시겠지만 최근 동안 기록 하나가 깨졌었지요. 지난 17일에는 무려 1011.25$이었습니다. 20일자 가격은 미 연준과 재무부 움직임에 한풀 꺽인 가격이지요. (이게 또 재미있는게 원유가격이 세자리수를 돌파할 무렵 금가격은 네자리숫자를 돌파한거내요.) 투자를 생각하기에는 끝물이란 느낌이지만 아주 떨어질것 같지도 않은게 금값입니다. 미국의 경제위기, 올림픽 이후의 중국 경제 위기설 등......
지도 오랜만에 제자리 찾겠다며 금이 금대접 받겠다는대 저는 외이리 쪼들리기만 하는건지.
참고로 금시세를 확인할 수 있는 정보 하나 올려두겠습니다. LBMA의 08년도 금 가격 정보입니다. 과거 자료를 알고 싶으시면 URL의 2008 부분을 원하시는 해당 연도로 고치신 후 접속하시면 됩니다. 이거 보신 후 국내 금가격 시세 확인하시면 눈물나서 쓸데없는 귀금속 구입 자제하게 되실걸요.....
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금가격 정보에 LBMA 가격을 기준으로 활용하는 곳과 NYMEX 가격을 기준으로 하는 곳이 있더군요. 뉴욕과 런던 두 곳 모두 나름의 의미가 있긴 하니 이건 이해할 만 합니다만, 같은 LBMA 가격에서도 어디는 AM fix 또 어디는 PM fix 기준으로 통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마 한은은 LBMA PM fix, 정확하지는 않지만 물가협회 같은 곳은 AM fix 기준일걸요. 혹 시계열 유지가 기관마다 이렇게 다른 이유를 아시는 분 있다면 속 시원한 답변좀 해주시겠습니까? "그저 예전부터 유지해온게 그 기준이라......" 같은 맥빠지는 결론이 아니었으면 좋겠는대. 쓸데없는 생각이 취미라 이것 하나 가지고도 한동안 곰곰히 생각했었답니다.
주저리 주저리 ARS의 기계음이 흘러나오더군요. 신기하기도 해서 다시들으려면 1번, 상담원 연결은 2번 하고 나올때 1번을 누르고 말았지요..(정말 다시 들을수 있으리라 생각하다니 순진한지고...)
사실 아무버튼이라도 누르면 상담원으로 연결되는 시스템 파블로의 개마냥 조건 반사로 버튼 누른 나는 뭔지.
지난번 집전화로 받았을때에는 중국어 억양의 상담원이었지만 이번에는 제법 표준어 억양의 상담원이었습니다. 고객님 어쩌고 하며 나오길래 '이런 사기전화 언제까지 할래?' 라고 일갈해 버렸지요. 근대 그쪽 답변이
'할래요!'
이러고 끊는군요.
112에 전화해보니 이쪽에 연락하라며 금감원 번호를 알려줍니다. 금감원 ARS는 사기꾼 전화 시스템보다 복잡해 몇번을 눌러야 할지 감이 않잡히더군요. 안내원과 통화하는게 훨씬 간단하겠다 싶어 수많은 번호나열을 기다리고나니 안내원 연결을 위해선 흔한 0번이나 9번이 아닌 새로운 번호로 다시 전화를 걸랍니다. 다시 건 전화에서 실질적 금융피해가 없으면 취할수 있는 조치가 없다길래 결국 검색을 통해 사기전화 신고번호 1379로 전화를 걸었지요. 왠걸.... ARS안내로 '생계침해형 부조리 통합신고서비스'입니다라는 음성이 나오내요. 뭐 사기전화도 위의 거창한 카테고리에 포함될수도 있습니다만 여차했으면 잘못 걸었다 하고 끊을뻔 했습니다. 결국 네차례의 통화후 들은 말은 '추적 및 구제 불가. 실질적 피해없다니 다행' 정도.......
이전에 검색했을때엔 사기전화 관련 검찰청 직통번호가 보였었는데 (집전화로 왔던 사기전화에서는 검찰청으로 신고했었지요) 이젠 검색결과에서도 잘 보이지 않내요.
뭐 이런거 신고해봐야 추적할수 없는 번호라는 말 외엔 별거 없다는걸 알지만 범죄발생 통계에 숫자라도 하나 더 보태주면서 조금 더 신경써주길 바라는 마음에 건 전환대......
사기꾼은 (앞으로 계속 사기전화)'할래요!' 하고 전화를 끊었지요. 복잡한 신고전화에서는 딱히 별 말은 없었지만 마치 '(난) 몰라요!' 라는 내빼는 소리나 들은것 같아 허탈합니다.